올 설 차례상 비용은?
차례상 비용 지난해 대비 8% 상승 전망


4인 가족 차례상 비용 19만원 선

올해 설이 20여일 앞으로 다가왔다. 명절을 앞둔 주부들의 빠지지 않는 걱정 중 하나가 바로 차례상 비용에 관한 것. 올해도 경기 부진과 물가 상승으로 설을 준비하는 가정에 부담이 늘어날 전망이다.

서울시농수산물공사는 4인 가족 기준 올해 설 차례상 비용이 지난해보다 8% 상승한 18만 7,650원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채소류는 지난해 기상 여건이 좋아서 공급량이 충분하기 때문에 가격이 오르지 않았지만 주요 선물과 제수용 과일은 물량 부족으로 가격이 상승할 전망이다. 그리고 쇠고기의 경우 원산지표시제 강화와 한우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고급육 중심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여 전체적으로 금년 차례상 비용은 지난해보다 높을 것으로 보인다.

사과와 배, 단감은 태풍 등 기상재해가 거의 없어서 물량은 전년과 비슷한 상황이지만, 올겨울 한파로 인한 피해 등으로 명절 기간 선호도가 높은 특상품 비중이 적어서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설 수요가 큰 채소류 중 배추와 대파, 마늘, 그리고 나물류는 지난해보다 가격이 높은 반면, 무와 양파, 호박은 재배면적이 늘고 기후변화에 의한 작물피해가 거의 없어서 가격이 하락할 전망이다. 특히 배추는 동절기 주산지인 해남지역 한파의 영향으로 작황이 부진해 가격이 상승할 전망이다.

국산 조기와 고등어는 어획량 부진으로 가격 강세가 예상되지만, 조기의 경우 중국산 수입비중이 높아 공급에는 차질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쇠고기의 경우 생산이력제 전면추진 이후 유통의 투명성 개선으로 한우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서 지속적으로 한우 가격 강세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돼지고기는 산지 사육두수 증가로 출하량이 꾸준히 증가하는 가운데 계절적 비수기의 영향으로 가격 약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설 성수품 알뜰 구매 방법

설 차례상 마련 비용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지만, 비용을 조금이라도 줄일 수 있는 알뜰구매방법은 있다.

과일의 경우에는 사과와 배는 특상품 비중이 적어서 제수용과 선물용은 상당한 가격 상승이 예상되기 때문에 차례상에 많이 올리는 큰 과일은 필요한 만큼만 구매하고, 가정에서 먹는 과일은 적당한 크기의 것을 구입하면 저렴하고 풍성하게 설을 보낼 수 있다.

수산물 역시 상품 크기에 따라 가격 차이가 매우 큰 편이기 때문에 굳이 큰 것이 필요 없다면 저렴하고 품질 좋은 물건을 구입하면 된다.

그리고 소고기는 등급을 확인하고 구입하는 게 좋다. 육질등급은 1++, 1+, 1등급, 2등급, 3등급으로 나뉘는데 1등급 이상이면 고급육에 속한다. 구이용인 등심 등은 육질 등급 확인이 필요하지만, 국거리인 양지와 사태 등을 살 때는 특별히 등급에 연연할 필요는 없다.

성수품 거래 동향과 설성수품 지수는 2월 14일까지 가락시장 유통정보 홈페이지(www.garak.co.kr/youtong)에서 확인할 수 있다.

뉴스전체보기 : http://inews.seoul.go.kr/newshome/mtnmain.php?mtnkey=articleview&mkey=scatelist&mkey2=40&aid=171052

하이서울뉴스/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