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사와 고사라는 지극히 한국적인 아이템을 갖고 있는 대가제사가 해외에 진출했다.
지난 5월 25일 마카오에서 대가고사를 지낸 것이 바로 그것,
이는 자유투어사가 마카오의 총통호텔 카지노에 투자를 하면서 한국식의 고사를 지내게 되어 이루어 진것.
고사를 지내본 분들은 다 알겠지만 고사를 위한 짐은 상당히 많다. 제기, 상은 물론이요 병풍에 나머지는 더구나 모두 음식들이다.
문제는 이 음식들(과일부터 돼지머리에 이르기까지)을 어떻게 마카오로 반입하느냐이였는데... 자신있게 반입을 장담하던 자유여행사 직원도 공항에서 불안하기는 마찬가지... 하지만, 결국은 인산인해술을 동원해 무사히 통과할수 있었다. 마지막 통관하던 과일 상자를 보자고 할때는 가슴이 내려앉는것 같았지만 다행히 박스를 열지않고 통과할수 있었다.

도착한 고사장은 시가지 중심의 총통호텔(President Hotel) 카지노의 실외 무대였다. 호텔 옆면에 위치한 자그마한 무대인데 고사를 지내기에는 그만인 공간이었다. 그런데 문제는 바람이었다. 바람이 어찌나 거센지... 차려놓은 상이 모두 날아가 버리지는 않을지 걱정이었다.
가져간 병풍은 결국 포장도 뜯지 못한채 그대로 치기를 포기할수 밖에 없었고 한중 양국이 참석하는 행사라 사회는 더블엠씨...
길가던 중국사람들 무슨 일인가 힐끔힐끔 구경도 하고...

암튼 고사는 잘 치루어졌다.

중국이 우리와 절하는 문화가 비슷하리라 생각했는데 절을 하라고 하니 그냥 허리만 굽혀 두번 꾸벅꾸벅 절 하고 만다. 역시 나라마다 특색이...
돈을 내는것도 우리는 흰봉투 중국사람은 자그마한 붉은 봉투...
고사를 무사히 마치고 지나가던 사람들에게 음복을 권했더니 너무 잘 먹는다. 나중에는 비닐봉지에 마구마구 싸가기까지 해서 금방 음식이 동나 버렸다.

대가제사로서는 해외진출의 좋은 경험이었고 총통카지노에는 대박 나기 위한 좋은 기원의 시간이었다 하겠다.
사진은 행사 사진 코너에 있으니 참고하시길...